업무지구· 산업단지 품은 단지 내 상업시설 ‘강세’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5월 7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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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아이스퀘어(C2블록) 조감도
판교 아이스퀘어(C2블록) 조감도
고정수요는 기본에 유동인구 확보 용이해 안정적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상가 시장의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시설과 함께 들어서는 단지 내 상업시설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업무지구나 산업단지를 가까이 둔 단지 내 상업시설들이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서울 주요 업무지구 중 한 곳인 여의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의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여의도’는 계약 시작 하루 만에 전 실 모두가 계약 완료됐고, 현대중공업을 바로 맞은편에 둔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울산 지웰시티자이’ 단지 내 상업시설도 단기간 내 완판에 성공했다.

이어 울산산학융합지구와 석유화학공업단지를 가까이 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1차 단지 내 상업시설은 지난달 진행한 입찰에서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전 호실이 계약 당일 마무리됐다. 또, 같은 달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 공급된 ‘이노시티 애시앙’ 단지 내 상업시설은 평균 8.4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이처럼 업무지구 및 산업단지를 품은 단지 내 상가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까닭은 입주 세대를 고정 수요로 확보할 수 있어 공실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단 근로자와 관련 업종 종사자 등이 유입되면서 주변 상권이 빠르게 발달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세청 상업용 건물·오피스텔 기준시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를 바로 마주하고 있는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E/F동’ 1층 상가의 경우, 올해 1월 기준 시가가 ㎡당 352만8,000원으로 3년 전인 304만8,000원 보다 15.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일반 집합상가의 경우에는 기준시가가 2018년 1월 454만1,000원에서 2021년 1월 460만1,000원으로 올랐다. 비슷한 입지여건임에도 1.32% 상승하는데 그친 것이다.

산업단지와 인접한 단지 내 상가와 일반 상가의 월세가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인근에 위치한 ‘영통 아이파크 캐슬’ 단지 내 상가 1층 전용 38㎡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250만원(네이버 부동산 기준)선인 반면, 인근에 위치한 일반 상가는 전용 34㎡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가 11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산업단지 인근 주요 지역에서 단지 내 상업시설이 분양할 예정이다.

750여개의 기업이 입주 예정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는 ‘판교 아이스퀘어’가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3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 45실이며, 오피스텔 251실도 함께 공급된다. 해당 단지는 단지 내 약 3만평의 업무시설 및 오피스텔, 호텔 등의 고정수요를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판교 제1테크노밸리와 판교 제3테크노밸리 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어 2,500여개 기업, 약 13만여명의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대왕판교로,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탁월하다. 신분당선과 경강선이 지나는 판교역을 이용해 강남으로의 이동도 쉽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주상복합 상업시설 '아크베이 스트리트'를 분양 중이다. 지상 1~3층, 총 167실 규모로 조성된다. ‘더샵 송도아크베이’ 아파트 및 오피스텔 1,030세대의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하고 있으며, 송도국제업무지구 내 위치하고 있어 수요 확보가 용이하다. 인천지하철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맞닿아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도 가까워 인천국제공항과 경기 서남부,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 HMG파트너스는 세종시 6-3생활권 H2, H3블록에서 ‘세종 리체스힐’ 상업시설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2층, 총 192실 규모다. 단지는 총 1,567가구의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입주민 고정수요를 품고 있으며, 정부 청사 및 행정기관 등 상주 근무자 수요도 풍부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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