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논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 “자식에게 경영권 주지 않겠다”

황태호기자 입력 2021-05-04 11:08수정 2021-05-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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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유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5일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사멸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한 지 3주 만이다.

홍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에서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들과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사멸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즉각 “사람 대상 연구가 아니다”라며 부인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고발하며 본격적인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그는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온라인 댓글 논란이 생겼을 때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사과드리지 못했다”며 수 년째 남양유업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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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직 사퇴와 함께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아들인 홍 회장은 1977년 남양유업 이사에 오르며 경영에 참여,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았다. 고 이학철 고려해운 창업주의 장녀인 이운경 씨와의 슬하에 진석, 범석 씨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진석 씨는 남양유업 상무로 근무하다 지난달 회삿돈 유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물러났다.

앞서 3일 사의를 밝힌 이광범 대표이사와 함께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온 홍 회장까지 물러나면서 남양유업은 비상경영체제 돌입할 예정이다.

황태호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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