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연동 ‘스마트신호등’… 올해 2000곳에 더 설치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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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결과 지체시간 41% 감소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적정 신호를 주고 구급차나 소방차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길을 터주는 스마트 신호등이 전국 약 2000곳에 새로 설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실시간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작동해 정체를 최소화하고, 긴급차량에 우선 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세 종류로 나뉜다. ‘감응신호 시스템’은 평소 차가 적게 다니는 도로에는 좌회전 차량이 진입한 경우에만 좌회전 신호를 준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긴급차량의 목적지를 미리 알고 막힘없이 갈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신호를 제어하고 ‘스마트 교차로’는 시간대별 교통흐름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신호 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국토부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교차로 내 지체 시간은 평균 41%, 신호 위반 건수는 36% 줄었다. 긴급차량 통행시간도 20∼60% 단축되는 등 효과가 입증돼 올해부터 전국 주요 국도와 도심 교차로에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전국 1296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1999곳이 추가로 설치돼 총 3295곳으로 증가한다. 국토부는 현재 509곳인 감응신호 시스템은 912곳으로, 긴급차 우선신호 시스템(44곳)은 10배 수준인 416곳으로, 스마트 교차로는 746곳에서 197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첨단센서 등 신기술도 적극 도입해나갈 방침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교통량 연동#스마트 신호등#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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