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금 ‘13兆’ 역대급 규모에…납입지연 사례도 속출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17 11:43수정 2021-04-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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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13조 원을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다만 주주수가 역대급으로 늘어나면서 납입 지연 사례도 발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했다.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은 총 13조1243억 원에 이른다. 특히 최대 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 원을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 원을 받는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돌아간다.

또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0.70%를,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0.9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총 1258억 원, 홍 전 관장은 1620억 원을 배당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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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도 배당금으로만 1조 원 이상을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이 10.70%인 국민연금은 보통주 1조2339억원, 우선주 164억원 등 총 1조2503억 원을 받는다. 외국인에게 배정된 배당 규모는 약 7조7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각각 55%, 79%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8000억여 원 규모로 전망된다. 1인당 평균 35만 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개인 소액 주주는 214만5317명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6.48%다. 개인 투자자의 우선주 지분율은 17%다.

배당금 납입이 지연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통상 배당금 납입은 발행사가 전체 배당액을 한국예탁결제원에 지급하면, 결제원이 증권사들에게 전달하고,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의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결제원이 증권사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시간은 오전 10시경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주가 과거 대비 대규모로 늘어나면서 배당금 납입 시간과 관련한 개인별 편차가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규모 자체가 역대급이다 보니까 물리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이나 절차가 다른 배당금 지급보다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규 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이 마감된 후에야 배당금을 받았다는 주주들도 나왔다.

배당소득세 15.4%의 존재를 몰라 당황하는 ‘주린이’들도 많았다. 주식 배당금은 종합소득세 14%와 지방세 1.4%가 붙어 총 15.4%가 공제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50주를 갖고 있는 경우, 실제 배당금은 9만6600원에서 15.4%가 공제된 8만1720원이 입금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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