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태원회장, 상의 직원과 온라인 소통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4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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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대한상공회의소 직원들과 온라인 소통 행사를 가졌다. 지난달 23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뒤 가진 첫 내부 행사다. 이날 최 회장은 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규제 샌드박스 관련 기업 대표들과 직접 만나는 등 본격적 업무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직원들과 온라인으로 만난 자리에서 대한상의 회원사, 나아가 한국 경제 및 사회 전반을 위해 일하는 것이 상공회의소의 책임이자 과제“라며 ”대한상의 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도움이 필요한 일이다. 같이 해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과 대한상의 직원들은 ‘기억에 남는 인물과 문장’ ‘감명 깊게 본 영화’ 등 격의 없는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한 시간여 이야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묻는 한 직원의 질문에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뜻의 ‘음수사원(飮水思源)’은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항상 새기고 지키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음수사원은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로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를 꼽으며 대한상의 직원들에게도 시청을 권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는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진실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 작품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SK 직원들에게도 추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달 24일 의원총회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상의 회장으로서의 역할과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
곽도영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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