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한국조선해양 제공)한국조선해양이 새해 들어 잇따라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12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두 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척을 합쳐 2000억 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 규모로 스크러버(배기가스 저감장치)를 탑재한 친환경 선박이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1~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 41척 중 65%인 27척을 수주한 바 있다. 조선 업계는 2025년까지 매년 평균 43척 이상 원유 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 수주 소식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조선해양은 5일 올해 첫 수주 소식을 발표한 뒤 일주일 동안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1척 △LPG선 1척 △PC선 1척 △VLCC 2척 등 총 11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약 1조 3000억 원 규모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침체됐던 글로벌 발주 시장이 회복되면서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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