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투자 기회? 그때가 위험… 영끌-빚투-패닉 바잉은 피해야”

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29 03:00수정 2020-12-2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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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할퀸 삶, 2부 갭코노미 시대의 생존법]
<4> 김재은 SC제일은행 이사대우
“뒤돌아보면 ‘지금이 마지막 투자 기회’라고 느꼈을 때 위험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김재은 SC제일은행 자산관리본부 이사대우(투자전략·투자상품 총괄 헤드·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패닉 바잉(공포에 의한 매수)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대우는 10여 년간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다가 2011년 SC제일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부터 자산관리본부 투자전략상품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 수혜로 국내 기업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기업 이익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증시 전망도 어둡지 않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럼에도 “투자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자산 배분을 통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이사대우는 “코로나19 백신의 유통·생산, 항체 지속 기간, 부작용 등 백신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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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대우는 고배당 주식과 채권뿐 아니라 전환사채, 리츠처럼 다양한 ‘인컴형’(소득형) 자산에 투자해 꾸준한 현금 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을 눈여겨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 투자 성향을 가진 고객에게 제안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는 주식 비중 40%, 인컴형 자산 비중 30∼40%, 달러 등 외화 자산 10∼20%”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여유 자금을 굴리는 고객에겐 보험이나 달러화 표시 해외 채권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면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역외펀드를 추천한다고 했다. 또 중국을 가장 유망한 투자 국가로 꼽으면서 아시아 신흥국 등으로 투자 지역을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려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나야 하는데 아마존, 애플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예전처럼 경기 회복이 원자재 수요 폭발로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또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알 수 없지만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이사대우는 “비트코인이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한 것이 디지털 통화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지금도 달러 약세의 수혜를 금보다는 비트코인이 받고 있다”고 했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갭코노미#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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