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AL 리무진’ 사모펀드에 매각…‘자본확충 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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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자본 확충을 위한 자산 매각 노력의 일환으로 버스 회사인 ‘칼(KAL) 리무진’을 매각한다.

30일 투자은행(IB)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칼 리무진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다. 양 측은 11월 초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이어 왔으며 실사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내년 초 계약이 최종 완료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측은 “매각 협상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협상 금액은 밝힐 순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200억 원대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칼 리무진은 대한항공 계열사인 항공종합서비스의 공항버스 회사다. 1992년부터 서울 시내와 김포·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노선을 운행했으며 우등 고속버스 약 70대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흑자를 냈으나 최근 수년간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월엔 한앤컴퍼니에 기내식·기판(기내판매) 사업부를 9906억 원에 매각했으며, 최근엔 왕산레저개발을 칸서스·미래에셋대우에 약 1300억 원에 매각했다. 추가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도 매각을 위해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의 국내외 호텔 및 부동산 자산이 추가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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