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치매 치료제 성공 가능성은?…외신 보도 이어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7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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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쉘튼 교수 “중증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이런 SIB 결과 고무적”
바이오월드, 인포마 등 외신 보도 이어져

최근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된 젬백스앤카엘의 알츠하이머 후보물질 ‘GV1001’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조명했다.

27일 젬백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국제치매포럼 디멘시아포럼엑스(DFX)에서 알츠하이머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필립 쉘튼 교수는 치매 치료 후보물질로 GV1001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에는 스크립, 핑크시트 등 다수의 전문제약매체를 보유한 글로벌 미디어그룹 ‘인포마’ 및 제약·의료 분야 매체 ‘바이오월드’에서도 GV1001에 대해 보도했다.

GV1001은 16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다. 텔로머라제는 면역항암효과, 항산화 및 세포보호 효과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월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GV1001의 향후 국내 3상 임상시험에 대해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중증도~중증 환자 대상 3상 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25일(현지시간) 인포마 측은 “젬백스의 긍정적인 2상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고무적인 2상 결과를 바탕으로 3상 임상시험이 수행될 경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주요 평가지표에서의 검증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치매포럼 DFX에서도 GV1001이 언급됐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알츠하이머센터장을 맡고 있는 필립 쉘튼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한국의 젬백스에서 개발 중인 GV1001이라는 물질은 성공할 가능성이 큰 약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GV1001은 애초에 항암제로 개발됐지만 항염 항산화 세포보호효과 등의 기전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며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의 성과에 주목했다.

쉘튼 교수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GV1001이 투여된 환자군 모두에서 중증장애점수(SIB)의 의미 있는 호전을 보였다”며 “이것이 희망적이고 중요한 이유는 같은 중증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보인 적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환자의 SIB 점수가 좋아진 것에 따라 임상치매척도(CDR-SOB)도 비슷한 양상으로 경향을 보였다는 점 또한 매우 의미 있다”며 “향후 미래가 더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젬백스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작년 9월까지 한양대 구리병원을 포함한 국내 12개 의료기관에서 GV10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2상을 진행했다. 중등도부터 중증까지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콜린성 신경계 조절 약물인 도네페질을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 0.56㎎ 또는 1.12㎎을 6개월 간 피하 투여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1차 평가지표인 중증장애점수(SIB)는 도네페질을 단독 투여한 대조군 대비 GV1001을 1.12mg 투여한 시험군에서 7.11점 차이를 내며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2차 평가지표인 신경정신행동검사(NPI)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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