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된 삼성 열화상 카메라 ‘이그니스 비전’…소방관의 눈이 되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0일 00시 31분


코멘트

농연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의 시야확보
보급에 그치는 것 아니라 성능개선해 재보급까지
"한 소방관의 상상과 생각을 현실로...큰 감동, 감사"

전국에서 발생하는 화재 사고는 매년 4만 건.

화재 현장엔 항상 삼성전자의 열화상 카메라가 농연(濃煙)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열화상 카메라는 방사율을 활용, 열을 탐지해 화면으로 보여주는 촬영 기기이다. 연기가 자욱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시야를 확보해줘, 발화지점과 구조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형이나 구조물을 식별해, 안전한 구조 경로를 찾는 데에도 유용하다. 구조 활동의 효율을 높여줄 뿐 아니라 소방관의 안전도 지켜줘, 화재 현장에 꼭 필요한 장비로 꼽힌다.

‘이그니스’ 열화상 카메라는 지난 2016년 현직 소방관 한경승씨가 포함된 ‘이그니스’ 팀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 낸 제안에서 시작됐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전담팀까지 만들어 개발·제작한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다. 이후 소방관들의 피드백을 받아 화면 크기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 ‘이그니스 비전’을 선보였다.

201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전국 소방서에 총 2000대(이그니스 1000대, 이그니스 비전 1000대) 기부한 열화상 카메라는 소방관들의 눈이 되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을 한층 수월하게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주형민 프로는 “어떻게 하면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면서 “다 좋은데, 화면이 좀 작은 것 같다, 버튼이 너무 쉽게 눌리는 것 같다 등의 소방관님들의 공통된 피드백이 취합되면서 자연스레 저희가 개선할 점들이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최초 제안자 한경승 의정부소방서 소방관은 “한 소방관의 상상이나 생각들을 현실로 이뤄주시고 보급까지 해주셨는데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성능 개선해서 다시 보급 해주신 것 때문에 큰 감동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