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0억원이 올랐다…펄펄 끓는 부산 재건축

뉴스1 입력 2020-11-04 06:44수정 2020-11-0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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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일대 전경.(뉴스1 자료사진)© 뉴스1
부산 아파트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재건축 단지 집값은 불과 1년 만에 10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매수세가 늘었고,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전용 131㎡는 지난달 17일 19억4000만원(10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1년 전 실거래가보다 10억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 주택형은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9억원(2층)을 기록한 바 있다.

삼익비치는 수영구의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단지는 수영구 남천동 148-4번지 일대 33개 동 3060가구 초대형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61층 3200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1조2349억원에 달하며, 시공사는 GS건설이다.

다른 지역 재건축도 비슷한 양상이다.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맨션’(우동1구역 재건축)은 지난달 10일 전용 84.99㎡ 주택형이 10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0월까지 실거래가 5억원대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시세가 2배 수준으로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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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소규모 재건축 아파트값도 오르긴 마찬가지다. 해운대구 반여동 창신맨션 전용 50.76㎡는 지난달 24일 3억15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실거래가(1억5600만원)의 2배 이상이다. 창신맨션 재건축은 반여4구역이다. 지난 8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고 재건축 사업으로 536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를 짓는다. 시공사는 대림산업이다.

부산 주요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1년 전보다 2배 수준으로 오른 것은 규제 지역 해제와 그에 따른 매수세 유입 그리고 활발한 정비사업 추진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했다. 매수세는 곧장 유입했고 집값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해운대구는 2.34%나 올랐고, 수영구와 동래구도 각각 1.71%, 1.39%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승 하락을 반복하다 최근 부산 전역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비규제 풍선효과에 따른 재건축 매수세가 본격화해서다.

아파트 시세정보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부산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아파트는 부산진구 당감동 주공3단지다. 약 1달간 80건의 매물이 거래됐다. 이 아파트 길 건너에 있는 개금주공2단지 역시 같은 기간 매매계약을 67건 체결했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매수세에 집값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주공3단지 전용 49.9㎡는 지난해 말 1억3000만원에서 지난달 25일 2억7000만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1년간 아파트값이 2배 수준으로 오르면서 다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진다.

국토교통부 여론광장에는 부산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글을 올린 한 국민은 “부산서 살면서 이런 폭등은 처음 본다”며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투기 세력이 온다는 소식이 가득하다. 정량적 요소를 채웠으면 규제하세요”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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