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 2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라…전세금 대란이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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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News1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News1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전세대란 여파로 지난달 집세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집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올랐다. 2018년 8월(0.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세부적으로 전세 물가(0.6%)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1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월세는 0.3% 올라 3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세를 보였다.

밥상물가도 크게 올랐다. 여름 장마와 태풍 영향이 계속돼 10월에도 농축수산물은 13.3% 올랐다. 상승 폭이 전달보다 둔화되긴 했지만 채소류가 20.2% 급등한 영향이 컸다.

고공 행진한 집세와 밥상물가와 달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9월 1.0%로 오른 뒤 다시 0%대로 돌아간 것이다. 정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으로 16~34세 및 65세 이상 국민에게 통신비 2만 원을 지급한 정책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월 휴대전화료(―21.7%)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비 2만 원 지원이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통신비 지원은 일회성이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물가 상승 요인이 있다”고 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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