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간의 합병에 대해 “장기적인 요구(니즈)가 있지만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산은과 수은 등 정책금융기관의 합병 혹은 구조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작년에 의견을 냈지만 이후에 업무가 바쁘다 보니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과 수은이 합병하면 훨씬 더 강력한 정책금융기관이 탄생해 될성부른 기업에 대한 지원도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합병론을 공식 제안했다. 갑작스럽게 합병 대상으로 지목된 수은 내부에선 격렬한 반발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가 닥쳐서 정책기관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구조 변혁이 더 필요하다’는 윤 의원의 제안에 “수은은 수은대로 산은은 산은대로 위기 극복에 바쁜 상황에서 기관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논의할)적절한 시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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