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한달간 CEO 연쇄 미팅…내년 사업전략 수립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6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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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사업보고회…실적 점검 및 내년도 목표 수립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다음주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만나 올 한해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 전략 수립에 나선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19일부터 구광모 회장 주재로 올해 첫 사업보고회에 돌입한다. 계열사별로 1~2일씩 열리며 약 한 달 간의 일정이 소요된다.

구광모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사업보고회는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LG화학, LG전자, LG유플러스 등 순으로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다.보고회에서는 한해 사업성과와 내년도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준비 전략 등이 논의된다. 보고된 실적 및 성과는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에 반영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회사별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방안과 기회 발굴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논의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발전시키는 방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업별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 공급망 유연성 개선, 고객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 등이 주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3년차인 구 회장이 2021년을 앞두고 던질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 회장은 지난달 워크숍 당시 ‘집요함’을 경영활동의 지표로 삼자며 “ 평균적인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더 이상 선택 받기 어렵다.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LG그룹은 지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사업보고회를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을 감안해 상반기 보고회는 생략하기로 했다.

대신 상반기에는 수시로 계열사별 전략 회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변화에는 구 회장 특유의 실용주의도 경영 스타일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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