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 1위 업체, SK건설이 인수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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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홀딩스 1조원에 우선협상… 환경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SK건설이 국내 1위 폐기물 처리 업체인 EMC홀딩스(환경관리주식회사)를 약 1조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19일 건설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를 보유하고 있는 어펄마캐피탈과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스탠더드차타드(SC)증권은 이날 EMC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K건설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 중인 EMC 지분 100%다. 거래 금액은 1조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1997년 설립된 EMC홀딩스는 폐기물 처리업체로 전국 2000여 개 하수·폐수 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을 운영한다. 매출액은 2016년 2140억 원에서 지난해 3808억 원으로 77.9% 증가했다.

이달 7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SK건설 외에도 골드만삭스PIA, 싱가포르 케펠인프라펀드 등 5곳이 참여했다. 정부의 환경 규제가 날로 강해지면서 전문화된 폐기물 처리 시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환경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산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폐기물·수처리 사업에 눈길을 돌린 셈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 신사업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인수전 참여도 그런 변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sk건설#emc홀딩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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