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12년만에 흑자… 세금 낼수 있어 뿌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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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회장 “영업 효율 높여 성과”… 상반기 경상이익 327억원 흑자 전환

“(흑자 전환으로) 드디어 세금 낼 수 있는 회사가 돼 뿌듯하다.”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사진)이 11일 KG동부제철의 KG그룹 합류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년 만의 상반기(1∼6월) 경상이익 흑자 전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곽 회장은 “실시간으로 철강 원료 구매 및 판매 가격 등을 파악하면서 영업 효율성을 높인 게 흑자 전환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KG그룹은 지난해 9월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동부제철을 인수했다. 이후 따로 분리돼 있던 구매와 판매 사업부를 하나로 합쳐 각종 원가와 비용 등을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철강 시황을 빠르게 파악해 유연한 영업을 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KG동부제철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의 생산 중단을 결정하고 생산설비를 매각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하던 동부인천스틸(현 KG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흡수합병해 물류비와 시스템 중복비 등도 줄여 나갔다. 이 같은 구조조정에 힘입어 KG동부제철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 원, 경상이익 327억 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경상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08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곽 회장은 “KG동부제철은 국내 2위 컬러강판과 해외수출부문 1위인 석도강판 등을 보유하는 등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연말에는 주주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kg동부제철#흑자#곽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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