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동산규제에 경매시장 열기 꺾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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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응찰자수 18개월만에 최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법원 경매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전국 경매 진행 건수 1만2812건 중 4391건이 낙찰돼 전체 낙찰률이 34.3%로 집계됐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3.3%로 6월(73%)과 큰 차이가 없었다.

법원 경매 진행 건수는 6월까지만 해도 3개월 연속 1만3000건을 넘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6월보다 0.9명 감소한 3.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3.5명)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참여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거웠던 주택 경매의 열기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낙찰률(37.4%)과 낙찰가율(95.9%) 모두 전월 대비 각각 3.8%포인트, 1.4%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가 나타났던 경기의 낙찰률(40.9%)도 전월 대비 4.9%포인트 빠졌다. 특히 경기의 평균 응찰자 수는 4.7명으로 2013년 7월(4.6명) 이후 7년 만에 4명대로 떨어졌다. 인천은 경매 진행 건수가 전월 대비 81건 늘었고 낙찰 건수는 42건 줄면서 낙찰률이 29.3%로 15.5%포인트 떨어졌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부동산#규제#경매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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