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7조 美 호텔 인수 취소…中안방보험 계약해지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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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4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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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안방보험으로부터 인수하려던 미국 내 15개 고급호텔.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 뉴스1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안방보험으로부터 인수하려던 미국 내 15개 고급호텔.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 뉴스1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내 15개 고급호텔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과 체결한 미국 15개 호텔 매매계약서에 대한 해지통지서를 매도인 측에 전날(3일) 발송했다”며 “계약금을 보관하고 있는 에스크로 대리인에게 계약금 반환 요청서를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안방보험은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등 미국의 15개 고급호텔을 매입하기로 했던 미래에셋이 지불기한이었던 지난 17일 58억달러(7조1108억원)에 달하는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래에셋 측은 “안방보험이 호텔 가치를 손상시키는 부담사항과 부채 등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고, 지난달 17일 안방보험 측에 ‘계약상 거래 종결 선행조건’ 미충족 위반사항을 15일내 해소하지 않으면 매매계약서를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다”며 “계약서에 따라 하자 치유를 기대했지만 소명없이 지난 2일 해당 기간이 종료됐고 매매계약서에 따라 계약해지권을 행사했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안방보험 측이 이미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분쟁화를 하고 있어 이에 대응해 매매계약상 권리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과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58억달러(약 7조원)로 국내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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