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압승 속 서울 집값 4주째 ‘뚝뚝’…노도강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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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제공. 뉴스1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제공. 뉴스1
서울의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권은 본격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고,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비강남권의 상승 동력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4~5월 다주택자의 보유세 회피 매물도 본격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5% 내려 전주 대비 낙폭이 줄었다. 하지만 일반 아파트는 0.02% 덜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6% 올랐다.

서울은 초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강남4구와 용산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Δ서초(-0.14%) Δ강남(-0.12%) Δ강동(-0.11%) Δ송파(-0.08%) Δ용산(-0.01%) 순으로 내렸다.

서초구는 반포동 아크로이버파크반포,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주공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2500만원에서 1억원까지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한보미도맨션1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최대 1억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Δ관악(0.06%) Δ노원(0.05%) Δ은평(0.04%) Δ성북(0.04%) Δ성동(0.04%) 등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Δ산본(0.04%) Δ평촌(0.03%) Δ분당(0.01%) Δ동탄(0.01%)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이어졌다.

경기·인천 지역도 교통망 등 개발 호재가 있거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Δ구리(0.10%) Δ인천(0.09%) Δ광명(0.09%) Δ군포(0.09%) Δ안산(0.09%) Δ부천(0.08%) Δ용인(0.08%) Δ의왕(0.08%) 순이었다.

서울 전세 시장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Δ강동(0.11%) Δ성북(0.11%) Δ동대문(0.05%) Δ성동(0.04%) Δ양천(0.03%) Δ도봉(0.02%) Δ서초(0.02%) Δ영등포(0.02%) 순이다.

강동은 천호동 동아하이빌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최대 2500만원까지 올랐다. 성북은 돈암동 돈암삼성과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길음동 래미안길음1차 등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1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신도시는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귀한 편이지만, 수요가 줄면서 가격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Δ일산(0.01%)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Δ의정부(0.04%) Δ군포(0.03%) Δ시흥(0.03%) Δ의왕(0.03%) Δ평택(0.03%) 등이 올랐다. 의정부는 신곡동 드림밸리의 중대형 면적이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Δ과천(-0.19%)은 전주에 이어 내림세를 나타냈다. 과천푸르지오써밋 1,571가구 입주 영향으로 별양동 주공4단지가 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규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던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회피 매물이 4~5월 본격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해온 다주택자 과세 강화, 3기 신도시 개발, 분양가상한제 등 시장 안정화 정책 추진 역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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