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반전을 시작한 경정 선수가 있다. 고질적이던 스타트 문제를 해결하며 평균 스타트 0.23초에 1착 22회, 2착 15회, 3착 11회를 기록하며 당당히 한 단계 올라선 박설희(3기·A1·39세)다. 2019년에는 평균 스타트 0.21초에 1착 23회, 2착 14회, 3착 18회를 작성하며 한 시즌 최다승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첫 출전인 3회 1일차 12경주(1월 15일)에서 2코스로 나서 0.13초의 스타트와 휘감기 승부를 펼치며 통산 100 승까지 달성했다. 쿠리하라배 특별경주 우승 트로피를 가장 갖고 싶다는 박설희 선수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 경정에 입문한 계기는.
“대학 시절 경정 설명회를 들었는데 교수님이 저와 적성이 맞는 것 같다고 해서 지원했다”
- 선수로서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여자선수 중 적극적인 스타트 승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으로는 찌르기 선회 시 물보라가 쳤을 때 조금 주춤한다.”
- 여자선수 중 평범한 피트력을 보이는 이유는.
“다른 여자선수에 비해 몸무게(56kg)가 많이 나가서가 아닐까 싶다(웃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긴장으로 인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본다.”
- 가장 갖고 싶은 우승 트로피는.
“아직까지 대상 경주를 운운할 실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싶은 것은 쿠리하라배 특별 경주 우승이다.”
- 여왕전 우승도 노리고 있는지.
“스타트에 자신 있다. 코스(1,2코스)만 좋다면 언제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올 시즌 목표는.
“초반 F(사전 출발위반)로 계획이 조금 틀어졌지만 다시 심기일전해 사고점 관리에 힘쓰겠다. 후반기 좋은 성적으로 쿠리하라배와 함께 다시 한번 그랑프리 대상경주 우승에 도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