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평균 리츠 배당수익률 6% 이상 최초 싱가포르 주식 직거래 개시

  • 동아일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이 미국 등 해외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월 예탁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액은 지난해 12월(39억2523만 달러)보다 31.71% 증가한 51억6992만 달러로 집계됐다. 새해 들어서도 해외 주식을 직접 거래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2월부터 업계 최초로 싱가포르 주식시장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싱가포르 주식시장 직접 거래를 개설한 건 배당 수익률 측면에서 매력도 높은 리츠(REITs)들이 상장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이번 온라인 매매 서비스 도입으로 투자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싱가포르 주식을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게 됐다. 거래 수수료도 기존 오프라인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0.25%로 이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 주식시장은 리츠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싱가포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506조 원으로 한국(1716조 원)에 비해 작다. 하지만 상장된 리츠 종목만 42개에 이르며 시총도 14%를 차지할 정도로 리츠가 활성화돼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높은 배당 수익률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6%를 상회한다. 이는 글로벌 리츠 선진국인 미국, 일본 등의 배당수익률인 4% 수준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 증시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9% 수준으로 평가된다.

서종범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저금리, 저성장시대에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여온 싱가포르 리츠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이용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실시간 시세 무료 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싱가포르 실시간 시세 신청 및 매매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엠팝(mPOP)에서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을 통해 현재 싱가포르를 포함해 미국, 홍콩, 일본, 영국, 독일 등 30개국에 대한 주식거래를 할 수 있으며 이중 13개국에 대해서는 온라인 거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money&life#경제#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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