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KAL 3~4%, 아시아나 4~5% 매출 감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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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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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CoV·사스) 수준으로 확산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사스 당시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양대 항공사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대한항공이 약 3~4%, 아시아나항공이 약 4~5%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연구원은 “과거 사스 사례로 비추어 볼 때, 단기적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중요한 수익기반인 중국 노선 매출액의 큰 폭의 감소가 불가피하며, 전반적인 항공 수요 위축으로 중화권 외 노선도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과거 사스의 영향이 있었던 3개월간 중화권 입출국자는 약 50%, 그 외 국가 입출국자는 25% 감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14% 감소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요한 항공업의 특성상 단기적인 수요 위축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출 감소분은 상당 부분 이익감소로 이어져, 양사 모두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과거 사스의 영향이 4개월, 메르스의 영향이 2~3개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신용도에도 부정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하에서 아웃바운드 여객 성장 둔화가 추세화 되거나, 금번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종결되지 않아 글로벌 경기 부진,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이어지며 여객 및 화물 수요 부진을 심화할 경우 각 항공사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전염병의 빠른 종식 여부, 이후 여객 수요 회복 속도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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