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판매 3년 연속 감소…궐련형 전자담배 인기도 주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2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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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4.5억갑 팔리며 2016년 이후 3년 연속 줄어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 10% 넘었지만 상승폭 둔화

지난해 담배 판매량이 전년 대비 0.7% 줄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불티나게 팔리던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도 다소 사그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국적으로 담배 34억5000만갑이 팔려 2018년(34억7000만갑)에 비해 0.7% 감소했다.

2014년 43억5990만갑에 달했던 담배 판매량은 2015년 갑당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 뒤 33억2680만갑으로 10억갑 넘게 감소했다.2016년 36억6000만갑으로 다시 늘었지만 2017년 35억3000만갑으로 줄어든 데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담배 종류별 판매량을 보면 궐련은 30억6000만갑으로 전년(31억4000만갑) 대비 2.4% 감소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43억6000만갑 대비 30%(29.7%) 가까이 줄었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3억6000만갑으로 전년(3억3000만갑)에 비해 9.3% 증가했다. 전체 담배 판매량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10%(10.5%)를 넘었다.

하지만 2017년 출시 이후 2018년에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껑충 뛰었던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는 최근 둔화되는 추세다. 작년 3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14.2% 줄고, 4분기에도 5.7% 감소하며 최근 2분기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작년 5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CSV 전자담배는 1690만 포드(pod)가 판매됐지만 4분기 판매량은 100만 포드로 3분기(980만 포드) 대비 89.8% 급감했다.

기재부는 “미국의 중증 폐질환 사태 이후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 및 금지 권고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담배소비세 등 제세부담금은 총 11조원으로 2018년 11조8000억원과 비교해 6.5% 감소했다. 판매량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제세부담금 부과 기준이 되는 반출량 또한 2018년 35억8000만갑에서 작년 33억6000만갑으로 6.2% 줄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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