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오너家 중 유일하게 사위만 승진…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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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5시 31분


정종환 신임 부사장대우(왼쪽)와 이경후 CJ ENM 상무./ © 뉴스1
정종환 신임 부사장대우(왼쪽)와 이경후 CJ ENM 상무./ © 뉴스1
CJ그룹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위이자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 남편인 정종환 CJ 부사장이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승진 대상자에 올랐다.

CJ그룹은 30일정종환 CJ 상무를 부사장대우로 승진시키고 글로벌통합(Global Integration)팀장 겸 미주본사 대표로 선임했다.

CJ그룹 측은 승진 배경에 대해 “정종환 신임 부사장대우가 그룹 글로벌 인테그레이션 업무를 맡아 식품, 물류, 문화 중심으로 북미 사업 확대에 기여했고 DSC, 슈완스 등의 인수 후 작업을 통해 CJ글로벌 사업 미래가치 증대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컬럼비아대 학사(기술경영)와 석사(경영과학),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경후 상무와는 컬럼비아대 석사 재학시절 만나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뉴욕 시티은행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이 상무와 결혼, 2010년 CJ에 경력으로 입사했다. 그리고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경후 상무와 함께 나란히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경후 상무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승진자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승계 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앞서 이 회장은 올 초 3월 보통주 1주당 0.15주 배당을 통해 얻은 184만주 해당 주식을 장녀 이경후 상무와 이선호 부장에게 각각 92만씩 증여하기로 했다. 신형우선주는 10년 후인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경영 승계란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느냐의 문제”라며 “직급이 오른 것만으로 경영 승계의 문제까지 논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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