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개인 항공기… AI 라이프… 8K TV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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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내년 1월 7일 ‘CES 2020’ 미리보기

내년
 1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정보통신기술 쇼인 ‘CES 2020’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 전쟁이 펼쳐진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주방 보조 로봇(삼성봇 셰프). 삼성전자 제공
내년 1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정보통신기술 쇼인 ‘CES 2020’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 전쟁이 펼쳐진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주방 보조 로봇(삼성봇 셰프). 삼성전자 제공
“지구상에서 가장 치열한 기술 전쟁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내년 1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정보통신기술(ICT) 쇼인 ‘CES 2020’에는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400여 개의 국내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신기술 각축전’을 펼친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대기업도 저마다의 핵심 기술들을 무기로 기술 전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최근 CES에는 미묘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전자제품에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가 모빌리티 등 미래차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기업들이 기존 모터쇼에서는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에 집중하고, 미래차 관련 첨단 기술은 CES에서 공개하는 경향이 정착됐다”며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류의 미래는 모빌리티 혁신에 있다’

현대자동차가 
선보일 미래 모빌리티의 티저 영상.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선보일 미래 모빌리티의 티저 영상.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동차를 넘어 모빌리티 혁신이 불러올 미래 도시의 변화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CES 2020’에서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활용해 도로 혼잡을 줄이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친환경 이동수단을 이용해 탑승객의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등의 3개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CES의 최대 강조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할 가능성도 있다.

SK그룹의 핵심 자율주행 기술인 ‘단일광자LiDAR(라이다)’와 ‘HD맵’(고정밀 지도)의
 최신 버전. SK그룹 제공
SK그룹의 핵심 자율주행 기술인 ‘단일광자LiDAR(라이다)’와 ‘HD맵’(고정밀 지도)의 최신 버전. SK그룹 제공
SK그룹은 올해 CES의 6배 규모(약 200평)의 통합부스를 마련해 ‘혁신 모빌리티 기술’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SK는 실제 자동차 사업을 하지는 않지만 모빌리티를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SK하이닉스의 차량용 D램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시스템 경쟁적 출시

CES 2020에서는 최신 AI 기술을 접목한 전자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일상에 녹아든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무장했다. 특히 AI가 적용된 다양한 형태의 삼성 로봇과 삼성봇 셰프(주방 도우미 로봇), 삼성봇 클린(청소 도우미 로봇) 등의 최신 버전이 공개된다. 특히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인 김현석 사장은 CES 2020 기조연설자로 나서 AI의 기술 진보 방향과 최근 연구 성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AI 레스토랑 체험존인 ‘클로이 테이블’에서 만날 수 있는 안내 로봇의 이미지 영상. LG전자 제공
LG전자의 AI 레스토랑 체험존인 ‘클로이 테이블’에서 만날 수 있는 안내 로봇의 이미지 영상.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어디서든 내 집처럼’을 주제로 구성한 체험존 ‘LG 씽큐(ThinQ)존’을 전면에 내세운다. 전체 CES 부스의 3분의 1 규모를 씽큐존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집 안에서 누리는 AI 솔루션 ‘LG 씽큐 홈’ △차량 등 이동수단에서 집을 제어하는 ‘커넥티드카 존’ △스마트폰 화면, 거울 등에 사용자와 닮은 3차원(3D) 아바타를 띄우고, 실제 옷을 입혀보며 가상 피팅을 해볼 수 있는 ‘씽큐 핏 컬렉션’ △접객, 음식 조리, 서빙, 설거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클로이 테이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8K TV 주도권 다툼도 치열

삼성 LG 등 국내 가전 업체들은 일본 소니, 중국 TCL, 하이센스 등 경쟁 업체들과 8K TV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고화질 TV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을 받기 위해 화질선명도(CM) 값을 모두 50% 이상으로 상향시킨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고가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제품에도 8K 화질을 적용할 방침이다.

LG는 미국 CTA 8K UHD 인증을 이미 획득한 초고해상도 TV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운다. 또 올레드 TV의 강점을 활용한 롤러블(디스플레이를 말았다 펼 수 있는 형태)과 월페이퍼(벽에 붙는 형태) 등 혁신적인 디자인도 선보일 계획이다.

유근형 noel@donga.com·김도형 기자
#ces 2020#삼성#현대#sk#lg#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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