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운용 “내년 韓 성장률 최대 2.4%…IMF 전망보다 높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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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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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슈로더투신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0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제공) © 뉴스1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슈로더투신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0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제공) © 뉴스1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2.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확장적 재정, 기술(Tech) 부문성장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은 미국 대선 이후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6일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슈로더투신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0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수출 주도의 경제 구조로 미·중 무역긴장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내년 재정부양책과 무역긴장 완화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을 것이며, IMF 전망치(2.2%)보다 0.2%포인트가량 높은 2.4%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글로벌 경제는 성장 둔화를 겪었지만 2020년에는 점차 성장세가 안정되면서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글로벌 수출이 다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무역분쟁으로 감소해왔던 신규 수출 주문이 2년만에 반등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2020년 전세계 경제 회복세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가져볼 수 있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향후 세계 경제를 좌우할 변수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그는 “2020년 가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황을 고려하면 조만간 미·중 무역분쟁이 휴전에 들어가겠지만, 미국 대선 이후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재점화될 수 있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공통적으로 ‘과거보다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역관세 문제 이외에도 지적재산권 이전이나 기술 패권을 둘러싼 양국 간 경쟁구도가 여전히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의 발전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산업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면서 전반적인 기술 관련 지출도 경기둔화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많은 일자리가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기술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기술주가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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