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 안에서 5G 연동 ‘ATSC 3.0’ 방송 시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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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달 초 제주도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그룹 싱클레어, 프리미엄 전장업체 하만과 함께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 안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을 연동한 ATSC 3.0 방송을 시연했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표준 규격으로, 방송망을 통해 데이터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초고화질(UHD) 방송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차량 내 화면에서 시청자 취향별로 서로 다른 광고 영상이 송출할 수 있다. 5G망을 통해 각 좌석의 인터넷주소(IP주소)를 인식해 개별 광고를 전송하는 원리다.

내비게이션에 주변 맛집과 신설 도로 정보도 무선 업데이트할 수 있고 5G 인기 서비스인 스포츠 중계 멀티뷰 시청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접목시켜 끊김 없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5G-ATSC 3.0 기술은 올 하반기부터 싱클레어가 거느린 미국 현지 방송국에 수출된다. SK텔레콤은 3년 전 ATSC 3.0 근간인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MMT)을 세계 최초로 OTT 실시간 채널에 적용하는 등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를 눈여겨본 싱클레어는 1월 SK텔레콤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가 보유한 미국 내 191개 방송국에 ATSC 3.0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내년까지 32곳에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모든 방송국(1062개)이 ATSC 3.0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시대를 맞아 TV, 스마트폰에 이어 ‘달리는 극장’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도 2020년 27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글로벌기업#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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