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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호실적에도 2분기 실적 전망 우려…왜?
뉴시스
입력
2019-05-26 08:05
2019년 5월 26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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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韓 증시 하락 이끌어 증권사도 수익 감소 불가피
증권가, 메리츠종금증권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 전년대비 수익하락 예상
"트레이딩 부문 수익 감소시 IB 경쟁력이 증권사 실적에 있어 중요해질 듯"
올해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글로벌 증시 하락을 이끌 수 있고 국내 증시도 연동 돼 부진한 모습을 보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내 증권사들도 운용이익 감소 등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 중 상위 10개 업체의 순이익은 1조9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33억원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호황으로 거래대금 및 신용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금리 하락으로 채권 평가 이익도 늘어난 것이 증권사들의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21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한 수치로 위탁매매,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전 부문에서 고를 성과를 낸 결과다.
NH투자증권은 IB 부문 성장과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에 따라 운용수익이 늘어나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7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보다 40%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미래에셋대우는 16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희망퇴직, 임금피크제 도입 등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48% 증가한 15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메리츠종금증권은 14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순이익 상위 5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둡다.
1분기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고 글로벌 및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증권사의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리포트 2곳 이상의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1594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한 1105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는 14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순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각각 673억원, 12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전년동기대비 15.1% 감소가 예상되고 메리츠종금증권은 11.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트레이딩 부문 수익 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IB 부분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 수 있는 지 여부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점쳤다.
하나금융투자 신동하 연구원은 “4월 이후 높아진 증시 불확실성이 실적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IB와 발행어음 사업은 2분기에도 양호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IB부문의 성장은 연간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무역갈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증권업종이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본시장의 변동성 심화로 브로커리지 및 트레이딩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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