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평점 새 주인 찾았다…매각 가격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0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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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에 난항을 겪던 롯데백화점 부평점이 새 주인을 찾았다. 전국 11곳에서 모다아웃렛을 운영 중인 모다이노칩이 7월 중순 ‘모다백화점 부평점(가칭)’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모다아울렛 운영사인 모다이노칩과 자산운용사 마스턴이 구성한 컨소시엄과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매매가는 최초 감정가의 50% 수준인 350억 원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19일까지 부평점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백화점의 인천지역 독과점을 이유로 부평점과 인천점 매각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부평점과 인천점을 매각하지 못할 경우 20일부터 매일 1억3000만 원의 이행 강제금을 내야한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부평점과 인천점의 공개 입찰을 10차례나 진행했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뉴코아아웃렛 등이 있는데다 경기 불황, 온라인 시장 확대 등으로 백화점 사업에 선뜻 나선 이들이 없었다. 공정위가 해당 부지의 용도를 ‘백화점’으로 한정한 것도 영향을 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부평점에 입점해 있던 300여 개 브랜드가 새 사업자와 원활한 협상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롯데백화점 부평점의 영업은 6월 말 종료되고 새 점포는 이르면 7월 중순 오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 매각도 19일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동산 종합개발회사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며 세부 내용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인천점의 매매가도 최초 감정가(2299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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