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전기, 삼성전자에 7850억원 규모 PLP사업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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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0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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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MLCC 등 주력사업 집중 위한 사업구조 재편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News1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News1
삼성전기가 PLP(패널 레벨 패키지) 사업 일체를 삼성전자에 매각하기로 했다.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사업을 매각하면서 모듈, 컴포넌트 등 주력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PLP 사업 일체를 7850억원에 삼성전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사업 이관을 추진하고 법적 절차 등을 거쳐 오는 6월 1일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PLP 사업 양도를 제안받은 뒤에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을 전략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PLP는 반도체 후공정에 속하는 패키징 작업을 일컫는다. 외부 충격과 이물질로부터 반도체를 보호하고 이를 인쇄회로기판(PCB)와 연결하는 등의 공정이 포함된다.

삼성전기는 2015년부터 차세대 패키지 기술인 PLP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용 AP 패키지를 양산하는 등 사업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PLP 사업의 확대를 위해서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데 삼성전기는 고객사의 요구와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가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피시터)와 5G 통신모듈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기는 메모리, 파운드리 등 반도체 사업을 전담하는 삼성전자에 PLP 사업을 이관하면서 재무적 부담을 덜면서 동시에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장용 MLCC, 5G 통신모듈 등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핵심기술을 활용한 신규사업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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