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실적부진 2분기도 지속…제품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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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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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원료가 영향 하반기부터 안정될 듯
미국 向 수출 개선, 리튬 사업 본격화 박차

서울 강남구 포스코 사옥의 모습. 2015.3.17/뉴스1 © News1
서울 강남구 포스코 사옥의 모습. 2015.3.17/뉴스1 © News1
포스코가 올해 1분기 철강 부문에서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세계적인 철강 수요 증가세 둔화와 원료가 상승이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실적방어를 위해 제품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4일 오전 진행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1조20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에너지 분야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1% 줄어든 액수다.

영업이익 하락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세 둔화와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철광석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원재료가격 오르고 가격 인상 반영분은 시간이 걸려 2분기 손익은 1분기보다 약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밀 마진이 확대되고 원료 가격이 안정되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원가 상승의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포스코는 제품 가격을 인상을 고객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철광석 가격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서 2분기까지 원가에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이런 사실을 반영해 고객들과 가격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는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조선·가전 중에 자동차의 경우 반기 계약이기 때문에 2분기까지 가격을 유지하고 가전 부문에서는 2만~3만원가량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조선용 후판에 경우에는 현재 조선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포스코는 부실한 실적을 내고있는 해외법인인 베트남 포스코SS비나의 사업구조 안정화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브라질 CSP제철소의 증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는 분위기다. 수출과 관련해 포스코는 “특별히 지역별 수출의 급격한 변동은 없다”면서도 “미국은 지난해 연간 쿼터 63만톤 중 거의 수출 못하고 후판 등에서 15만톤 수출했는데 올해는 열연과 냉연 19만톤을 더해 40만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포스코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리튬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포스코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광양만에 광석리튬을 이용한 공장이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준공되면 2021년부터 매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염화리튬에 경우에도 올해 광권을 최종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에 올해 하반기 데모 플랜트를 건설하고 내년 1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의 1분기 매출액은 16조142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8623)에 견줘 1%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835억원에서 7784억원으로 28.2% 줄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 66조3000억원, 투자 6조1000억원, 차입금 20조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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