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도 8.7%↓… 5개월 연속 감소, 이달 28억 달러 줄어 297억 달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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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하락-中 경기둔화 영향


4월 1∼2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월별 수출액도 5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0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억3000만 달러 감소한 297억 달러였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11.5% 감소한 18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출 부진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4.7%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4.1%), 선박(―0.7%) 수출도 전년 대비 줄었다. 다만 석유제품(1%), 승용차(4.1%), 무선통신기기(39.9%) 등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2.1%, 유럽연합(EU)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일본(―4.8%), 중동(―34.8%) 수출도 감소했다. 반면 미국(3.5%), 베트남(4.6%) 수출은 증가했다.

당초 정부는 4월에는 수출 감소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4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많은 16.5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며 3월(―8.2%)보다 감소세가 오히려 더 확대되는 모양새다.

반도체 현물가격은 8기가바이트(GB) D램 메모리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9.06달러에서 올해 1분기 5.05달러로 약 44.3% 하락한 상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128GB 기준으로 6.83달러에서 4.92달러로 28% 하락했다.

이처럼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 1분기(1∼3월) 소재부품 분야 수출이 1분기 기준으로 3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분기 소재·부품 수출액은 67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일반기계부품(6.0%), 수송기계부품(4.9%) 수출액은 증가한 반면 전자부품(―19.8%), 화학제품(―9.6%)은 감소했다.

정부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 등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수출 감소#반도체#중국 경기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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