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협상 마지노선 다음달 8일…이번주 분수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6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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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인상 문제를 놓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회사 측이 노조를 상대로 3월 8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제시했다. 르노삼성이 위탁 생산하고 있는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으려면 이를 넘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을 시작한 르노삼성 사측이 협상 마무리 시한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이사는 26일 오후 부산공장에서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 만나 후속 차량 배정을 비롯한 경영 일정상 협상을 다음달 8일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르노삼성은 밝혔다.

시뇨라 대표는 이를 위해 28일 노사가 만남의 자리를 갖고 경영상황 등 노조 측에서 궁금해 하는 모든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도 지난 22일 부산공장을 찾아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늦어도 2주 이내에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8일 협상이 르노삼성 노사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에서는 기본급 인상을 주장하는 노조와 성과급 등의 형태로 임금 인상 요인을 반영하겠다는 사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는 협상의 가닥을 잡아야 다음달 8일까지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제안과 관련해 노조에서 뚜렷한 답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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