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은 케일 상온 보관하면 유해균 12시간 만에 7배…식중독 막으려면?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6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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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은부추 상온보관 시 12시간 후 대장균 3배
식약처 "씻은채소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부추·케일 등 씻은 채소를 상온에서 보관하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 유해균 등이 빠르게 번식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부추·케일 등 채소류 세척 전후의 세균 종류와 양을 확인하기 위해 식중독균 유전체 연구 사업단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장비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26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추·케일 등의 채소는 모두 냉장온도에서 12시간 보관했을 때 세척 여부와 상관없이 유해균 분포에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세척한 뒤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한 경우 유해균 분포에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

부추를 씻은 후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하면 병원성대장균수가 평균 2.7배, 씻은 케일의 경우 유해균인 폐렴간균이 실온에서 12시간 후 평균 7배 증가했다. 반면 부추·케일 모두 세척하지 않고 실온에 12시간 보관한 경우 식중독균 또는 유해균의 분포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채소류 표면에 원래 분포하고 있던 세균이 세척과정에서 군집간의 평형이 깨지면서 유해균에 대한 방어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세척 후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할 경우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온도·시간)이 조성돼 유해균 증식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우려도 커질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유해균 증식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채소류는 씻어서 바로 섭취하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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