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 최장수 ‘코란도’, 6세대 모델로 내달 출시…가격은?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5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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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할 수 있다' 의미…내달 6세대 출시
상용화 최고 수준 '레벨 2.5' 자율주행 선보여

국내 자동차 최장수 모델 ‘코란도’가 6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1974년 탄생한 국내 자동차 최장수 모델이자 한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상징과도 같았던 코란도는 8년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알리며 국내 SUV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로 무장한 채 돌아온 코란도는 기존의 스타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신했다. 1세대 모델인 지프형도, 가장 최근 모델인 코란도C와도 완전히 다르다.

업그레이드된 기술력과 주행 성능을 통해 입증하는 강인함, 탑승자 자신만의 고유한 경험을 가능케 하는 특별함으로 고유의 제품 철학인 RSP(Robust, Specialty, Premium: 강인함, 특별함, 프리미엄 가치)를 계승했다. 모든 것이 변화됐지만 정체성은 오히려 강화했다. 쌍용차가 신형 코란도를 ‘코란도’로 이름 지은 이유다.

◇ 45년의 역사…탄생부터 부활까지

국내 최장수 브랜드로 국내 기네스북에도 오른 코란도는 올해로 출시된 지 45년이 됐다.

코란도의 모태는 1974년 1세대 모델인 신진지프다. 당시 신진지프는 하드톱, 소프트톱, 픽업 등 다양한 모델로 출시되며 대한민국 정통 오프로더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1983년 지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뜻의 ‘코란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며 2세대를 맞게 됐다. 이는 코란도 브랜드의 본격적 시작이기도 했다.

코란도는 당시 한국의 시대적 상황을 잘 표현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한민국 SUV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쌍용차는 스테이션웨건형인 코란도 훼미리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코란도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쌍용차는 1996년 7월 KJ라는 프로젝트로 3년간 개발한 신형 코란도를 코란도의 3세대 모델로 내놨다. 벤츠 엔진을 장착한 독창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변신한 코란도는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로 각광받으며 큰 인기를 모았다.

우수한 주행 성능과 뛰어난 내구성을 통해 죽음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연속 상위 입상했고 팜파스 랠리 우승 등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란도는 국산 단일차종으론 보기 드물게 누적 판매 36만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국내 SUV의 인기가 식으면서 2005년 9월 단종됐다.

코란도는 단종 5년만인 2011년 2월 ‘코란도C’라는 이름으로 부활, 4세대의 시작을 알렸다. 코란도C는 쌍용차가 대한민국SUV의 역사를 이끌어 온 코란도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SUV 역사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미와 쌍용차 부활의 의미를 담아 출시한 야심작이다. 서브네임 ‘C’는 ‘세련된, 귀족적인’을 의미하는 ‘Classy’와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의 ‘Comfortable’, 그리고 ‘환경 친화성의 ’Clean‘ 등 디자인과 제품 그리고 엔진에 대한 콘셉트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코란도를 기다려온 소비자 뿐만 아니라 쌍용차 임직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돌아온 코란도 C는 동급 최고의 연비와 안전성을 자랑하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쌍용자동차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의 모노코크 바디를 기반으로 상시 사륜구동을 장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5세대 코란도는 뉴 스타일 코란도 C로 2017년 1월 출시됐다. 쌍용차는 5세대 코란도를 ’마이 퍼스트 패밀리 SUV(우리가족 첫 번째 SUV)‘로 정의하며, 가족단위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동급 수준 최고의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선보였다. 기존의 견고하고 강인한 정통 SUV의 이미지를 트렌디한 스타일로 새롭게 구현함으로써 코란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완성도를 한층 강화했다. 코란도는 이밖에도 스포츠, 투리스모 등 다양한 모델을 아우르며 대한민국 최장수 브랜드의 가치를 지켜왔다.

◇이름 빼고 다 바꾼 ’뷰:티풀 코란도‘

코란도는 다음달 이름만 남기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롭게 재탄생한 올 뉴(ALL NEW) 모델로 컴백한다. 쌍용차가 그동안 ’C3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해온 6세대 모델이다. 기존의 코란도 모델은 물론 다른 SUV에서도 볼 수 없었던 디자인과 기술이 탑재된 만큼 기대도 뜨겁다.

6세대 모델 ’뷰:티풀‘은 ▲시선을 사로 잡는 디자인과 화려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바라보는 ’스타일 뷰‘ ▲다른 모델에서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로 누리는 ’테크 뷰‘ ▲기대를 뛰어넘는 즐거움과 신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하는 ’와이드 뷰‘를 뜻한다.

글로벌 SUV 모델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로&와이드‘(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차체 비율) 차체가 특징이다. 모던한 실루엣을 기반으로 브랜드 고유의 DNA를 살려 기존 SUV 디자인 상식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스타일을 갖췄다는 평가다.

화려한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실내 디자인도 눈여겨볼 요소다. 코란도는 마치 최신예 항공기 조종석에서나 볼 법한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을 채택했다. 특히 다양한 컬러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피니티 무드램프는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34가지 컬러를 보유하고 있어 코란도의 실내 공간의 가치를 높인다.

◇미래형 첨단 시스템, 전통의 이름을 채우다

디자인과 더불어 혁신적으로 적용된 첨단 기술은 신형 코란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신형 코란도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반이 아닌 10.25인치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운행 정보를 제공한다. 동급에서 가장 큰 9인치 대화면의 센터페시아 AVN(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스크린이 연계돼 HD급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재생할 수 있다. 특별한 인테리어 소품 없이도 무드램프를 켜놓은 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동차 그 이상의 공간을 선사하는 것이다.

신형 코란도에는 가장 앞선 차량제어기술인 ’딥 컨트롤‘이 적용됐다. 딥 컨트롤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을 스캐닝해 위험 상황에서 빠르게 차량을 제어하는 첨단기술이다. 아울러 운전자의 부담은 줄이고 안전성은 높이기 위해서 지능형주행제어(IACC)를 탑재, 상용화 최고 수준인 레벨 2.5 자율주행을 달성했다.

지능형주행제어는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종·횡 방향 보조 제어를 제공한다. 앞선 차량을 감지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스스로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으로 안정적 주행을 펼친다. 또 차량이나 오토바이가 차량에 접근할 경우 차량 후측방에 장착된 센서가 탑승객에게 이를 경고해줌으로써 안전성을 높이는 탑승객하차보조(EAF) 기술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아울러 동급 최다인 7에어백을 갖춰 빈틈 없는 안전성을 자랑한다.

SUV의 미덕인 적재공간은 동급 최대다. 551ℓ(VDA, 독일자동차산업협회표준 기준)의 적재공간은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다. 2단 매직트레이를 분리해 주행 중에도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격벽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매직트레이 아래에 마련된 19cm(상하폭 기준)의 럭키스페이스는 부피가 작은 짐도 깔끔하게 분리수납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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