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순익 사상 최대 3조…‘리딩뱅크’ 탈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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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법인 등 글로벌 실적 37% 급증…KB금융에 내준 왕좌 1년만에 되찾아
7500억 상당 유상증자 결정

신한금융이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KB금융에 내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았다. 더불어 12일 이사회에서 7500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향후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12일 2018년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인 3조156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가 나란히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신한은행 일본법인(SBJ), 베트남 신한은행의 성장세로 글로벌 부문의 순이익도 전년 대비 36.8%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9년부터는 자회사로 편입한 오렌지라이프의 실적도 반영되기 시작하는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실적에서 KB금융에 뒤처졌던 신한금융은 이로써 불과 1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의 2018년 순이익은 3조689억 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0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9%나 감소했다. 희망퇴직 비용(2860억 원) 등 일회성 요인도 있었지만 비(非)은행 계열사들의 부진도 원인이 됐다.

하지만 ‘리딩뱅크’ 지위를 둘러싼 두 금융그룹의 각축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키우기 위해 12일 마감된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 롯데캐피탈은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는 업계 4위 규모의 회사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롯데캐피탈 인수전에는 KB금융 외에도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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