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휘청’ 내수시장 사상 첫 감소…지난해 0.1%↓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2일 12시 03분


코멘트

2018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수입점유율은 역대 최대…전자제품 53.4%

© News1
© News1
반도체 투자가 줄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내수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줄어든 반면 수입제품의 국내점유율은 25%를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은 2010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처음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472개 제조업 제품의 공급·출하 등을 통해 내수시장 전체의 동향과 구조변화를 파악하는데 활용된다.

지난해 분기별 지수를 보면 4분기 3.5%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1분기 0.8%, 2분기 0.6%에 이어 3분기 5.1% 감소하면서 3분기까지 이어진 부진이 연간 내수시장 위축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관련 기업의 투자가 줄면서 기계장비 국내공급이 전년대비 5.7%나 감소했다. 기계장비는 국산(-4.3%)과 수입(-8.7%) 모두 감소세를 나타났다. 금속가공도 국산과 수입이 각각 6.9%, 3.6%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6.6% 줄었다.

반면 식료품(5.2%)과 의료정밀광학(8.6%), 전자제품(1.6%), 자동차(0.8%) 등은 국내공급이 증가했다.
통계청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뉴스1
통계청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뉴스1

전체적으로 내수시장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국산과 수입의 희비도 엇갈렸다. 지난해 국산제품의 국내공급은 금속가공 등이 줄면서 전년대비 1.0% 감소한 반면, 수입은 식료품·전자제품 등이 늘어 2.6% 증가했다.

수입제품의 시장점유율도 전년대비 0.3%포인트(p) 증가한 25.7%를 기록하며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입 전자제품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53.4%에 달했으며 가죽 및 신발 59%, 의료정밀광학 42.9%, 기계장비·담배 30.9%, 의약품 30.8% 등이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수입 자동차의 점유비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13.2%를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017년 반도체 투자가 높은 증가율 보이면서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반도체 투자가 감소했다”며 “그 때문에 전체 내수시장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