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동물윤리 지키는 ‘착한 롱패딩’ 인기 쑥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1월 8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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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윤리를 지켜 생산한 ‘착한 롱패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홈쇼핑 채널 GS샵은 ‘RDS 인증’ 롱패딩들이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

RDS는 살아있는 조류의 깃털을 강제로 채취하는 비윤리적인 동물 학대행위를 하지 않고 사육, 도축, 세척 및 가공, 봉제공장 등 깃털의 생산부터 완제품이 생산되기까지 모든 단계가 윤리적으로 정당하다는 인증을 완료해야 받을 수 있다.

GS샵에서 판매 중인 ‘아디다스골프 구스다운 벤치코트’와 ‘리복 헤비구스다운 롱패딩’ 등 RDS 인증 롱패딩들은 매 방송 주요 색상, 주요 사이즈가 매진되며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아디다스골프 구스다운 벤치코트’는 29만8000원으로 홈쇼핑 판매 구스다운으로는 고가에 속하지만 단 4번 방송에 2만 벌을 판매했다. 목표 대비 2배 이상 높은 실적이다. 지난 3일 선보인 ‘리복 헤비구스다운 롱패딩’도 24분만에 1100여 벌이 판매됐다.

거위나 오리 등 동물 털을 아예 쓰지 않는 이른바 ‘비건(Vegan) 롱패딩’의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본래 비건은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계란, 우유 같은 동물성 식재료까지 완전히 배재하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한다. 최근 동물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을 거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생활양식까지 포괄하게 됐다.

GS샵은 브랜드 별로 다양한 비건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푸마 남녀공용 롱패딩’과 ‘리복 남녀공용 올웨이즈 롱 벤치코트’는 독일 프로이덴베르그사의 ‘피버볼패딩 WB200’을 충전재로 사용한다. 168년 역사의 독일 프로이덴베르그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충전재로 우수한 볼륨과 보온성, 다운과 유사한 터치, 자외선 차단과 발수 기능이 특징이다. ‘디키즈 벤치코트’는 ‘레마논’, ‘마블 오리지널 롱패딩’은 ‘덱스필’을 쓴다. 모두 신소재 충전재들이다.

매출도 좋다. 지난 2일 선보인 ‘디키즈 벤치코트’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에 7000벌이 판매됐다.

이러한 신소재들은 동물 윤리를 지키면서도 기존 다운 롱패딩과 비교해 가격도 착하다. 푸마, 리복, 마블은 10만 원 대 중반, 디키즈는 9만9000원으로 다운 소재에 비해 경제적이다. 기계 세탁이 가능하고 세탁 후에도 다운에 비해 뭉침 현상이 적어 관리가 편하고 냄새에 민감하거나 동물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입을 수 있다.

문지현 GS샵 라이프패션팀장은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동물윤리 의식이 높아지고, 섬유 기술의 발달로 인조 충전재들도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착한 패딩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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