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핵심 수뇌부, 신동빈 회장 석방 후 첫 주간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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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0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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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임원, 4개 사업부문장 롯데월드타워서 신 회장에 현안 보고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7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집행유예로 석방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 차에 타고 있다. © News1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7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집행유예로 석방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 차에 타고 있다. © News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주간 회의를 통해 업무에 복귀한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면세점 특허를 대가로 70억원을 건넨 뇌물죄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수감됐다가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날 주간 회의에는 황각규 부회장,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사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태섭 준법경영실 실장(사장), 김재화 경영개선실 실장(사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 실장(부사장), 임병연 가치경영실 실장(부사장) 등 6명의 롯데지주 핵심임원과 이원준 쇼핑부문장(부회장), 허수영 화학부문장(부회장), 이재혁 식품부문장(부회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부문장(부회장) 등 4명의 사업부문장(BU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신 회장이 구속됐을 때 매주 화요일 모여 주간회의를 했던 멤버들이다.

이번 주 화요일(9일)이 공휴일이어서 월요일로 앞당겨 주간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롯데그룹이 내부적으로 챙겨야 할 현안을 우선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대내외적으로 챙겨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우선 내부 문제를 보고받고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조직을 추스르는 작업과 함께 최우선 현안을 중심으로 바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조직개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굵직한 투자사업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규모만 4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 동남아시아 유통식품기업 인수 계획 등이 복귀한 신 회장의 우선 검토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 보복으로 멈춰선 랴오닝성 선양 롯데월드 건설 사업 등 난관에 봉착한 중국 사업도 신 회장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롯데지주 완성을 위한 금융 계열사 지분 처분, 호텔롯데 상장도 신 회장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아울러 재계 5위에 걸맞은 획기적 투자계획과 사회공헌 확대 등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그룹은 이번 신 회장의 석방과 관련해 “그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일들을 챙겨나가는 한편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과 일본 롯데를 아우르고 있는 신 회장은 조만간 일본에도 건너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대표(부회장) 등 일본 계열사 전문경영인을 만나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에서의 경위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당분간 종로구 가회동 영빈관에서 생활하며 롯데월드타워 18층 집무실로 출퇴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월드타워 34층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머무르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96)도 조만간 찾아가 인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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