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銀, 하반기 신입 2000명 뽑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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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확정 안된 은행들 포함땐 금융권 채용 작년 수준 넘을듯
필기시험 부활로 취준생엔 부담

올해 하반기(7∼12월) 4대 시중은행이 2000명에 가까운 신입직원을 뽑는다. 채용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 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이 부활해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은 195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은행별로 각각 600명, 400여 명, 400명, 550명을 뽑는다. 은행 대부분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 인원을 늘렸다. 신한은행은 이미 상반기에 300명 채용에 나섰다.

아직 채용 인원이 확정되지 않은 다른 은행들을 포함하면 하반기 전체 은행권의 채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은행 중 JB금융지주는 하반기에 110명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채용 인원의 70% 이상은 은행의 기반이 되는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 지역 인재로 선발할 예정이다. 다른 지방은행들도 지난해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소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은행권은 올해 상·하반기 신입행원을 2900명 이상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지난달 12일 6개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공감해 은행권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신규 채용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은행 입사 준비생들은 금융·경제 상식을 묻는 필기시험에 더욱 공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기존에도 필기시험을 진행했지만 다른 은행들은 이번에 신설한다. 현재 상반기 전형이 진행되고 있는 신한은행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금융·경제 관련 시험을 실시했다. 우리은행도 올해 외부 전문기관에 채용 외주를 주고 금융·경제는 물론이고 일반상식을 묻는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주관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논술 시험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주요 은행들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인재를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핀테크 등 디지털 사업의 중요성이 커져 공대 출신 등 IT 분야 인재를 적극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은행#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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