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NAFTA 재협상, 한국 車산업에 기회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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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멕시코 업체 관세 부담… 무역혜택 축소로 가격인상 가능성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통해 자국 자동차 부품 산업을 보호하려는 정책이 오히려 미국산 자동차 판매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KOTRA 미국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NAFTA 재협상과 북미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요구하고 있는 NAFTA 수정 요구가 실현되면 차량 1대당 최소 470달러(약 50만8000원)에서 2200달러(약 237만6000원)가량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미국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6만 대에서 많게는 15만 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추진 중인 NAFTA 재협상이 자국 기업 실적 감소로 이어지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정부는 NAFTA로 인해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고 강조하며 지난해 8월부터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존 NAFTA 규정에 따르면 승용차와 5t 이하 트럭을 지칭하는 경량 차량(Light Vehicle)을 만들어 팔 때, NAFTA 협정국가 내에서 자동차 부품이 조달되는 비중이 62.5%면 무관세로 사고판다. 미국은 이 비중을 3년간 단계적으로 75%까지 높이고 동시에 부품 50%는 미국에서 조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관세를 받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김지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과장은 “NAFTA 역내 자동차 기업들이 무관세를 받기 위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오히려 이를 포기하고 한국 일본 독일 중국 등 다른 지역 업체들로 부품처를 확대할 수 있다. 한국 기업과 정부는 기회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미국#nafta#재협상#자동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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