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관심이 많은 한남대 양용준 씨(컴퓨터통신무인기술학과 3년)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다녀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같은 기업은 물론 스탠퍼드대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등 창업으로 유명한 대학을 방문했다. 양 씨의 미국 방문은 ‘창업 최강’ 전략을 펼치는 대학의 지원으로 가능했다.
한남대(총장 이덕훈)는 재학생 26명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프런티어’를 최근 9일간 일정으로 실리콘밸리로 보냈다. 이들은 대학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입상한 학생들로 1인당 400만 원을 지원받았다. 한남대는 대전 유일의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으로 ‘학생 제일(Student First), 창업 최강(Start-up First)’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교양필수 과목에 창업을 포함시킬 정도다. 창업에 실패하고 재도전하는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준다.
학생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남대문시장과 대전중앙로 지하상가 등과 협약해 학생들이 시장 안에서 창업실습을 하도록 했다. 올해 1∼2월 남대문시장에서 창업과 관련한 기획과 제작, 판매까지 경험을 한 조윤수 씨(융합디자인 3년)는 “창업을 제대로 배웠다”고 말했다.
교내에 ‘Start-up H camp’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창업동행 교수’들이 교육과 창업보육, 컨설팅, 대외활동 등의 도움도 준다. 창업점포들이 들어설 ‘Start-up H market’도 조성 중으로, 이곳은 창업 시제품 전시 및 판매장으로 활용된다. 이덕훈 총장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창업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며 “특색 있는 창업공간에서 성공적인 스타트업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남대는 이러한 창업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6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에서 매출액 기준 전국 대학 1위를 차지했다. 또 학생 창업 지원금 분야에서도 2016년 30억1000만 원으로 전국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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