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구조 재편’ 현대차그룹, 기업·주주가치 개선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3월 28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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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발표한 출자구조 재편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기아자동차 등 계열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확보한 성장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각 사업 영역에서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경우 기업 미래 경쟁력 자체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재편을 통해 회사는 순환출자 해소와 대주주 책임 및 투명경영 강화에 중점을 둔 지배구조 개편을 모두 해결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전망이라고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실적 개선이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재편을 통해 그룹 내 핵심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분할합병 이후에도 지난 2월 발표한 잉여현금흐름(FCF) 20~40% 수준 배당정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그룹사 성장에 따른 동반성장 기대감, 주주친화 정책 의지 등이 반영된 것이다. 기존 주주의 경우 분할합병으로 주식 1주당 현대글로비스 신주 0.61주를 추가로 배정 받는다.

현대모비스의 그룹 내 위상도 달라진다. 빠른 의사결정과 지배구조 안정화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그룹사 및 해외법인 투자와 기존 핵심부품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핵심부품 원천기술 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ABS와 에어백 등 주요 부품 매출처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핵심 기술 확보 차원의 투자와 인수·합병(M&A), 타 완성차 납품을 위한 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부품 사업에 대한 집중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사외이사 1명을 주주들로부터 직접 추천 받아 선임하는 등 주주권익 확대와 경영 투명성 강화 노력을 지속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 매각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주권익 보호와 소통 강화,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등 주주 친화 방안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현대글로비스는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경쟁력이 개선될 전망이다. 물류와 모듈사업 부분이 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효율성 제고 등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사업 편입으로 미래 투자 재원 확충이 가능해 미래 자동차 관련 서비스 사업 강화도 추진할 수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의 경우 최근 급격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공유경제 확산과 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까지 앞 다퉈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일부에서 제기된 ‘일감몰아주기’ 이슈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슈 해소로 주가 영향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현대글로비스는 규제 이슈로 인해 적극적인 사업 역량 발휘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지배구조 개편으로 높은 사업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자동차 산업 분야는 물론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회사 관계자는 강조했다.

기아차의 경우 현대모비스 지분 대신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확보한다. 기아차는 중국 사드 사태와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로 사업 실적이 크게 감소한 상태다.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취득이 현 상황에 보다 적절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지분의 경우 그룹 경영권 핵심 지분으로 사실상 유동화 자체가 불가능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글로비스로부터 꾸준한 배당 수입이 예상된다. 또한 물류와 AS부품 등 완성차 지원 사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차 서비스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주주로서 적극적인 사업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출자구조 재편으로 해당 기업들의 사업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주주 친화 정책이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주주 환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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