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한국거래소, ‘KRX300’ 기초로 한 ETF-선물 26일 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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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활성화 위해 지수 개발
투자 효율성 가장 높아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국내 증시의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RX300지수를 기초로 하는 인덱스펀드 상품이 등장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KRX300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이 상장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26일 KRX300을 기초로 하는 ETF와 선물이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RX300지수는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거래소가 코스닥 종목 비중을 높여 새로 개발한 통합지수다. 현재 코스피 237개와 코스닥 68개를 합친 305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 16일 현재 KRX300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약 1582조 원으로, 국내 증시 전체 시총의 84%를 차지한다. 섹터별로 보면 정보기술(IT) 종목의 비중이 34.2%로 가장 높고 금융 및 부동산(12.4%), 자유 소비재(11.6%), 산업재(11.1%) 등의 순이다.

올 들어 이날까지 KRX300지수의 수익률은 1.07%로 코스피200의 수익률(―0.57%)보다 높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이 많이 오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 효율성을 나타내는 ‘위험 대비 수익 비율(샤프 비율)’은 KRX300의 경우 최근 1년간 2.48%로 코스닥200(2.44%)이나 코스닥150(2.19%)보다 높았다.

거래소 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종목을 선정해 국내 자본시장 전체의 흐름을 잘 나타내는 통합지수로 KRX300을 만들었다”며 “메인 시장인 코스피의 흐름과 비슷하면서 역동적인 코스닥의 흐름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제조업 종목에 편중된 데 비해 KRX300은 제조업 외에도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 문화 콘텐츠 관련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KRX300지수와 연계된 금융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이 KRX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덱스펀드 38개를 판매하고 있다. 이어 이달 26일에는 삼성 미래에셋 한화 KB 하이 신한BNP파리바 등 6개 운용사가 KRX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또 같은 날 KRX300 선물도 상장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KRX300 선물이 상장되면 다양한 차익 거래와 헤지 거래가 가능하다”며 “KRX300과 연계된 금융상품이 늘면서 더 많은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한국거래소#krx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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