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코인우울증? …“가상화폐 규제, 시대흐름 역행” 34.9%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15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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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 국내 성인 10명 중 3명 이상은 가상화폐 규제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동아일보 DB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 국내 성인 10명 중 3명 이상은 가상화폐 규제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동아일보 DB
국내 성인 10명 중 6명은 가상 화폐 투자 경험이 있으며, 10명 중 3명 이상은 국내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11~12일 양 일간 자사회원 571명을 대상으로 ‘가상화폐’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가상화폐 규제 정책에 대해 설문 참가자 42.3%는 “두고 보면 (시장이)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첨단산업의 흐름에 역행하는 황당한 규제정책”이라는 입장 역시 34.9%나 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투자해 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들의 61.5%가 ‘그렇다’고 답했고, 9.5% 가량이 ‘향후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열띤 관심을 보여줬다. 이들은 실제로 평균 210만원 가량을 투자해 492만원을 번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응답자들은 자신의 주변에서도 가상화폐에 투자해 이윤을 남긴 사례도 왕왕 목격했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해 이윤을 남긴 지인의 사례를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74.8%가 ‘그렇다’고 밝혔다.

주변 지인이 이윤을 남겼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은 대체로 ‘기쁜 마음으로 축하(22.0%)’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답했으나, ‘진작 동참하지 못한 것에 후회(20.7%)’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개설하는 등 투자 (참여)의지를 다졌다’고 답한 이들도 13.2%로 그 뒤를 이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9.8%)’나 ‘(수익자에게)한 턱 낼 것을 권하는 등 반사이익을 기대했다(8.2%)’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인크루트 측은 “‘코인우울증’이라는 신조어가, ‘가상화폐 광풍’으로 인해 웃고 우는 오늘날 직장인들의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키워드가 되었음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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