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商議는 정부의 둘도 없는 동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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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단 오찬서 ‘임금격차 축소’ 주문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재계 대표 격인 대한상공회의소에 대해 “정부의 둘도 없는 동반자다. 그것을 부정하거나 경시하는 사람은 세상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박용만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 소속 기업인 18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재계 신년회 불참을 결정한 상황에서 이 총리가 적극적으로 재계 껴안기에 나선 것이다.

이 총리는 소득주도 성장, 사람 중심 경제 등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언급하며 “그중에는 임금이 올라가야 한다, 임금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노동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우리 사용자와 경영자, 중소기업을 포함한 경제계에 큰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대로 놔두고 가기도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절대 기업인들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다. 오해다. 매주 (대통령과) 주례 회동을 하는데 경제에 관심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재계 신년 인사회 불참을 결정한 데 따른 ‘재계 홀대론’을 적극 해명한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또 고속철도(KTX) 등 지역별 현안이 주로 언급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제장(전남지사)을 해서 그런지 지역별 이슈마다 이 총리가 꼼꼼하게 답변했다. 이 총리가 디테일이 매우 강하더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낙연#임금#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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