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국민銀과 2인3각’ 빛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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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자산관리 등 협업상품 인기… 출범 첫해 초대형IB 지정 ‘순항’

옛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해 올해 1월 탄생한 KB증권이 출범 첫해에 순항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등 계열사 간 긴밀한 협업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으로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9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당기순이익(KB금융지주 연결 기준)은 16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을 4조20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굵직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초대형 금융투자회사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계열사 간 ‘시너지 경영’이다. KB증권은 올해 초 KB국민은행과 쌍둥이 조직인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를 신설했다. 은행과 증권사가 협업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해 7월에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KB able Account’를 출시해 두 달여 만에 판매 잔액 1000억 원을 넘겼다. 영업 채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WM) 복합점포를 올 초 24개에서 연말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초대형 IB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도 어느 정도 마련했다. 중견·중소기업을 전담하는 ‘SME금융본부’를 신설해 전국 8곳에 기업투자금융(CIB)센터를 개설했다. KB증권 측은 “창업부터 IPO, 인수합병(M&A) 등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혁신 기업의 충실한 가이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3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내년엔 270억 원 규모의 관광산업육성 투자조합도 만들 예정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kb증권#종합자산관리#ib#초대형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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