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 선정된 충북 ‘미소’… 모두 탈락 광양은 ‘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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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결과 따라 희비
부산 사하 “일자리 늘 것” 기대감… 대구 중구 “준비 시간 부족” 허탈

“4곳을 신청했지만 단 1곳도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전남 광양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도시재생추진단을 꾸릴 정도로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태인·금호동, 광양읍 개성·신성 등 신청한 4곳 모두 탈락해 내부 분위기가 매우 무겁다. 광양시 관계자는 “착실하게 준비해 내년에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선정 결과를 놓고 지방자치단체는 희비가 엇갈렸다. 선정된 지자체는 개발 기대감으로 반색했지만 탈락한 지자체는 매우 침통했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부산 사하구 감천2동 천마마을은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공공주택을 거점으로 소방도로, 경사형 엘리베이터, 편의시설을 확충해 천마마을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 씨(78)도 “사업이 잘되면 젊은 사람도 늘고 일자리도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9개 사업을 신청해 4개 사업이 선정된 충북은 구도심의 도시경쟁력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선정된 청주시 우암동 등은 대학가 주변이지만 오랫동안 상권이 침체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왔던 곳이다. 변상천 충북도 건축문화과장은 “내년부터는 지자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을 대비해 시군과 좀 더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구 중구는 탈락해 침통한 분위기다. 공고 일정이 촉박해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구는 근대골목투어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읍성 상징거리, 어가길 복원 등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가 많은 곳이다. 이번 공모에도 큰 기대를 걸었지만 탈락해 허탈해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자체 사업으로 추진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는 문수동 주택단지와 여수 엑스포장 주변 한려동 등 2곳을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여수시는 그동안 각종 도시재생사업에서 거의 선정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모든 지방 구도심이 활력을 잃은 만큼 지역 안배를 하면 좋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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