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성남간고속도로’ 개통 효과 … 인근 부동산 활기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6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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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성남 고속도로 개통으로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도로는 왕복 4~6차선, 총 21.92㎞ 길이로, 안양 석수동에서 과천, 의왕을 거쳐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을 잇는다. 남부권 주요 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안양판교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등 6개 도로와 연계되는 것이 특징으로 도로 내에는 석수, 삼막, 북의왕, 북청계, 동판교, 여수대로 등 6개의 나들목(IC)이 설치된다.

업계는 이를 통해 상습 정체 구간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1호선(경수대로), 국도47호선(과천대로)의 수도권 남부 교통 혼잡 상당량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안양~성남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안양에서 성남까지 이동할 때 길이는 기존 도로 대비 약 7.3㎞가 줄고 통행시간은 40~60분에서 15~20분으로 평균 36분 정도 단축된다.

안양~성남 고속도로는 인천공항에서 강원도 평창을 동서로 잇는 최단 거리의 도로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제 안양~성남 고속도로는 서쪽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인천대교 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성남~장호원 고속도로, 광주~원주(제2영동고속도로)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에 따라 안양~성남고속도로를 통하면 인천~광명~안양~과천~성남~광주~원주~평창이 한 번에 연결되는 새 길이 열린다.

이처럼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도로 주변 부동산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로 안양~성남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안양∙과천∙의왕∙성남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다른 곳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성남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년간(2016.08~2017.08) 4.87% 올랐으며, 안양시는 4.20%, 과천시는 3.97%, 의왕시는 2.84%가 올랐다. 이는 경기 평균(2.07%)을 웃도는 수치다.

안양~성남고속도로가 지나는 의왕시, 성남시, 과천시에서는 연내 제일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건설 컨소시엄 등이 신규 물량을 선보인다. 제일건설은 10월 의왕백운밸리에서 ‘의왕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를 공급한다. 안양~성남고속도로 북청계 나들목이 가까이 있다. 의왕백운밸리 A2블록 250가구, A4블록 34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2개 블록 모두 전용면적 59~74㎡로 구성되는 중소형 아파트다. 민간임대 아파트인 만큼 청약통장 보유여부, 소득 제한,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일건설은 올 하반기 성남 고등지구에서 ‘성남 고등 제일풍경채’도 공급할 계획이다. 안양~성남고속도로 동판교 나들목과 여수대로 나들목이 가깝다. 성남 고등지구 S-1블록에 총 542가구(예정)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전용 84㎡의 단일 평형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왕남초등학교가 인접하며, 지구 내 공원 용지와 상적천이 가까운 쾌적한 주거환경도을 갖췄다.

롯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은 11월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주공2단지재건축(가칭)’을 선보인다. 총 2,128가구 규모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20가구다. 안양~성남고속도로 북의왕 나들목이 가깝다. 문원초∙문원중∙과천중앙고가 주변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대우건설은 12월 과천 지식정보타운 S4∙5블록에서 총 126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안양~성남고속도로 북의왕 나들목이 가깝다. S4블록은 679가구, S5블록은 5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안양~성남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 남부권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지며 인근 부동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며 “특히 연말까지 도로 주변에서는 의왕백운밸리, 과천 지식정보타운, 성남 고등지구 등 택지지구에서 공급이 대거 진행되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예정중인 실 수요자라면 이들을 눈 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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