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웃도어 트렌드는 ‘외유내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5일 05시 45분


가을·겨울 시즌이 열리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의 발길이 분주해졌다. 올해 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은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기능성 강화라는 외유내강 트렌드가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겨울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블랙야크 모델 솔빈(왼쪽)과 아이더 모델 박보검. 사진제공|아이더·블랙야크
가을·겨울 시즌이 열리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의 발길이 분주해졌다. 올해 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은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기능성 강화라는 외유내강 트렌드가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겨울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블랙야크 모델 솔빈(왼쪽)과 아이더 모델 박보검. 사진제공|아이더·블랙야크
■ 키워드로 보는 F/W시즌 트렌드

아이더, 일상+아웃도어+스포츠 패션 결합
블랙야크는 ‘지속가능’으로 새 정체성 강조


아웃도어룩도 트렌드를 탄다. 트렌드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 업계가 던진다고 해서 고객들이 덥석 받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웃도어 업체들은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조금이라도 정확하게 트렌드를 예측하고자 노력한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올해 하반기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 핵심 키워드를 ‘외유내강(外柔內剛)’으로 제시했다. 소재, 디자인과 색상 등 전체적인 제품 구성은 심플하고 모던한 특징을 앞세워 젊은 연령층까지 확대한 ‘외유’ 전략이 중요하다. 여기에 아웃도어의 기술력과 혁신을 강조해 브랜드 정체성을 견고히 하려는 ‘내강’을 더하는 것이다.

아이더 상품기획총괄 우진호 부장은 “아웃도어 업계가 외유내강 전략으로 전 연령대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일상과 아웃도어, 여행과 스포츠 패션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실용적이고 심플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특징을 콘셉트로 한 상품 구성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블랙야크는 ‘100년 내다본 지속가능’ 키워드 제시

시장을 들여다보면 슬림다운을 중심으로 다운재킷 출시가 시작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업체들이 두툼한 헤비다운 재킷 특히 롱다운, 벤치파카를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운재킷 제품군을 미리 할인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에 돌입한 브랜드도 많다. 겨울 방한 아이템으로서의 기능적 역할은 기본이다. 길이감을 다양화하고 스타일 수를 늘려 연령대 별로 다운재킷 선택 기준에 차이가 큰 점을 고려했다. 패션 취향과 소비 패턴에 맞춰 패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외유내강’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심플함’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된다. 지난해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가 겨울 패션을 주도하면서 스타일링 연출이 손쉬운 무채색 컬러나 사파리형, 코트형 디자인의 인기가 높았다. 올 시즌은 이러한 제품들과 함께 젊은 층 공략을 위한 차별화된 소재나 유행 디자인을 고려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특히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후드 티셔츠, 기능성 스웨터 등 이너제품도 다채롭게 선보였다.

일상 속 아웃도어, 도심형 스포츠 트렌드인 애슬레저룩은 올 하반기에도 강세다. 아웃도어와 스포츠 업계는 물론 캐주얼, SPA 브랜드까지 가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려는 애슬레저족을 겨냥해 보온성과 착용감을 높이고 세련된 느낌을 가미한 외유내강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제시한 이번 F/W(가을/겨울)시즌 트렌드 키워드는 ‘지속가능’이다. 블랙야크는 키워드에 맞게 자사의 브랜드 정체성인 ‘히말라얀 오리지널’을 ‘결과가 아닌 과정의 도전’으로 재해석한 시대적 가치를 제품과 마케팅에 투영할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